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린선과 아토피 증상 차이

건강챙기기

by 설아짱 2023. 1. 8. 18:29

본문

안녕하세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건강을 챙겨야 하는 설아짱입니다.

 

오늘은 제 피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어려서 어린선이라는 피부유전병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있고요.

 

아토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인터넷과 같은 자료가 없었을 때라 부모님들도 잘 모르셨고 병원에서도 잘 몰랐던 거 같습니다.

어른들은 늘 하는 말 있잖아요.

"약을 잘못 먹어서 그렇다" 


20대에 군대 가기 전 신검받을 때 진단서 떼어 오라고 하니까 원주 기독교 병원을 갔었는데 그때서야 알려주던데....

 

 

보기에는 안 좋으실 거 같은데 실제 제 피부입니다.(다리)

 

 

 

어린선은 뱀 피부처럼 보이는데 각질이 몸을 뒤덮고 있고 특히나 겨울에는 많이 가렵습니다.

​하얗게 각질 부스러기 가루가 떨어지기도 하고...

두피 안쪽으로도 머리 자주 안 감으면 가루가 비듬처럼 보입니다.

​어려서부터 동생은 없는데 저에게만 있고 유전병이라는 말을 들었고 이거 때문에 군대도 면제되었습니다.  

군대 신체검사받은 게 3월 초쯤이었는데 상의를 벗으니까 제 몸을 보신 분들이 바로 옷 입으라고 하고 단체 생활이 안될 거 같았는지 그냥 바로 면제 주시더라고요.

지금은 면제가  안될거 같긴 하지만....

 

우리 딸 설아가 태어날 때도 제일 처음 걱정했던 건 손에서 땀이 나는 다한증과 어린선이었습니다.

아들도 아닌 딸인데 어린선이 있는 피부면 평생 힘들어하고 부모를 원망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무슨 병인지 다 나오지만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잘 모르는 병이라 안 씨 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린 나이에 선생님이 더럽다고 때 밀고 오라고 말했고 제가 아침에 학교에 안 가고 팔과 목을 이태리 타올로 벅벅 문지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왜 학교 안 가고 계속 씻고 있냐고 물어보셨고 제가 울면서 "선생님이 때 밀고 오래요" 했더니 아버지가 한숨을 쉬시더군요.

그날 오전 학교에서 역시 선생님한테 한소리 들었고 수업 중에 아버지가 갑자기 방문해서 선생님 멱살 잡고 끌고 나갔습니다 여선생님이었는데... 

​난리가 나긴 했는데 요즘 같으면 뉴스에 나올 일이었죠. 그리고 창피하기도 했고요.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저로선 그때 당시 아버지가 얼마나 속상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잘한 짓은 아니었지만 선생도 참 선생 같지 않은 선생이었죠. 



군대 가기 전 신체검사받을 때 피부과 진단서 떼어 오라고 해서 원주 기독교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했고 어린선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와 같은 사람이 전국에 13만 명이나 된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나네요. ㅠㅠ)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고 사회생활 좀 시작하니 사람들이 제 피부를 보고선 아토피냐고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린선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꾸 아토피 아니냐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문명이 시작된 이래 검색이 가능했다는 거...

아토피는 증상이 어린선 하고 비슷한데 어린선은 비늘 모양이 생기고 아토피는 빨간색이더라고요.

한 때는 엄청 말이 많았던 아토피 때문에 전국의 엄마들이 난리였죠.

어린선도 그렇고 아토피도 그렇고 정말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인 거 같습니다.

​더구나 겉으로 보이니까 대인관계에 지장도 생기고 가렵고...

40대가 된 지금도 제 팔과 다리는 각질이 잔뜩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어린선과 아토피 사진으로 비교해 드릴게요.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죠?

​갈색 각질과 빨간색 반점..

지금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가들이 많을 건데 요즘은 그저 기사로도 잘 안 나오더라고요.

몇 년 전에 태어난 사촌 조카도 아토피가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어렸을 때 전 관리를 꾸준히 안 했고 지금처럼 정보가 떠돌아다니는 인터넷이 있던 때도 아니어서 관리방법을 잘 몰랐는데 어린선도 그렇고 아토피도 그렇고 보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없어지고 자동 보습이 되는데 겨울에는 건조하니까 피부트러블이 굉장히 심합니다.

​결국 전 몸으로 체득하고 꾸준히 로션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발라봤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아비노가 그나마 잘 맞는 거 같아서 묶음으로 주문해서 사용 중이고 사촌조카는 브라운걸 주문해서 전달해 줬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그냥 경험상 그렇다는 거예요.

본인에게 맞는 보습제품 쓰면 됩니다.



암튼 이번에 아기 100일 선물로 드렸는데 좀 지켜봐야 할거 같아요. 

 

 

 


보낸 사람은 난데 작은 처남한테 감사하는 큰 처남님 클래스... 

아토피와 어린선은 꾸준한 보습관리가 필요합니다.

알아보니 완치라는 말은 없는 거 같더라고요.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고....

어린선을 달고 산 제 경험상 여름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땀이 나는 부위는 안 생겼어요.(관절 접히는 부분)

​봄과 가을은 그나마 괜찮은데 겨울은 말 그대로 지옥입니다.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고 목욕이나 샤워는 매일 하면 안 되고 2~3일에 한번 했습니다.

샤워할 때는 바디 워시를 사용했고 샤워  후에는 꼭 온몸에 로션을 발랐고  그나마 가려운 증상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등은 와이프님이 발라주십니다.

어린선과 아토피는 수분 공급과 보습유지가 중요해서 아무거나 사용하면 안돼요.

로션과 워시를 좋은 걸 쓴다고 낫는 건 아니지만 많이 완화는 돼요.

 

그리고 아가마다 다를 수 있으니 여러 가지 사용해보고 잘 맞는 걸로 결정하세요.

일단 저희 조카는 제가 선물한 워시와 로션으로 사용해보고 괜찮으면 꾸준히 사용하라고 하려고요.

 

 

저처럼 어린선이나 건선 피부로 힘들었던 일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건강챙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니스의 효능  (0) 2023.01.18
내성발톱 자가교정에 성공하다  (2) 2023.01.15
내성발톱 관리 시작  (0) 2023.01.10
군고구마 효능과 보관방법  (0) 2023.01.09
사과의 7가지 효능  (0) 2023.01.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