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론가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 설아짱입니다.
12월 중순이던가? 회사 가는 길에 아침에 현수막이 새로 걸려있었어요.
차 타고 지나가서 정확하게 보진 못했는데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아이 둘을 키우는 나이 비슷한 차장님이 한 명 있는데 눈썰매장이 새로 생긴 현수막 봤냐고 물어보더군요.
주말에 시간 되면 애들 데리고 가자고 했는데 다시 지나가면서 현수막을 봤더니
문경 눈 썰매장 오픈이라고....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충주라 근처에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먼 곳이었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날도 차츰 풀리고 너무 많이 춥지 않은 날인 지난주 드디어 토요일에 문경 눈 썰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어차피 문경이라 봤자 충주에서 1시간 거리니까요.
인터넷으로 예매했습니다.
주의사항
1. 눈썰매장 도착하기 30분 전에 예매하셔야 해요.
2. 가격은 현장 예매가 조금 더 비싸요.
3. 눈 썰매장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으니 가격 부담 안된다면 빙어잡이도 같이 예매하세요.
4. 이게 제일 중요한데 입장권이라고 가족 인원수대로 무조건 사지 마시고 썰매 안타는 분은 예매 안 해도 입장은 돼요.(전 이거 몰라서 마눌님것도 예매했어요. 환불이 안되더라고요.)
5. 겨울에는 핫팩 꼭 챙기세요. 화장실에 온수가 안 나와요. 빙어 잡을 때 물이 튀면 애들 손 씻어야 되는데 찬물로 씻어야 돼요.
6. 점심때 1시간은 쉬는 시간이 있어요. 온라인 예매할 때 설명 나오니까 참고하셔서 그 시간은 피해서 방문하세요. 저희는 일부러 오후 2시에 도착했어요.
처음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눈썰매용 튜브가 많은데 그중에 한 개 골라서 갖고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아이가 갖고 올라가기도 무난합니다.
아래 세 번째 사진에 보시다시피 위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안전요원분들이 세분 계시는데 확실히 안전 쪽으로는 잘 챙기고 정말 친절하지만 환경이 거지 같다는 게 NG입니다.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슬로프는 꽤 깁니다.
100m는 넘어 보여요.
맞은편은 역시나 어머니들이 사진 찍으시려고 다들 대기 중이십니다.
눈 썰매장 쉬는 시간에는 빙어체험하러 왔어요.
빙어는 10마리 이상 잡으면 안돼요.
그래서 저와 아내 것까지 컵을 가져가서 설아 혼자 30마리를 잡았다는.....
입장권 끊으신 숫자만큼 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아는 자꾸 빙어튀김 해 먹자고 하는데 여기는 빙어튀김 하는 데가 없어요.
빙어튀김 하려면 집에까지 가지고 가서 해 먹어야 하는데 엄마가 못 들은 척하십니다.
설아 손이 엄청 차가워졌는데 그래도 열심히 잡으려고 합니다.
정말이지 빙어 때문에 눈썰매를 안탈정도로 신나 하더라고요.
빙어 잡는 곳 옆에 보면 편의점이 있는데 라면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간식거리들을 판매합니다.
밖에 나오면 이런 건 또 먹어줘야겠죠?
떡볶이가 인기가 있는지 다 팔려서 저희는 못 먹었고 라면과 어묵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구매는 1층에서 하시면 되고 음식은 2층에서 드시면 됩니다.
설아는 면 종류를 워낙 좋아해서 어묵은 쳐다보지도 않고 튀김우동만 먹었습니다.
사실 어묵도 맛은 그다지....
배를 채우고 나니 오후 4시 정도 됐는데 이때부터는 사람이 빠져서 금방금방 위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정말이지 40분 동안 6번 정도 탄 거 같아요.
전 너무 힘들었어요.
설아는 계속 탄다고 신나서 튜브 내팽개치고 달려가고...
튜브 2개씩 끌고 가려니 너무 힘들더군요.
4시 40분 정도 되면 마감합니다.
밖으로 나와서 사진 몇 장 찍고 마무리했습니다.
문경 눈썰매장에 대한 개인 경험담
눈 썰매 타기에도 슬로프가 길어서 좋고 무엇보다 충주에서 가까워서 (1시간 거리) 저 같은 경우에는 당일치기로 방문하기 좋았어요.
주변에 맛있는 음식점도 많고 문경새재 산성 같은 볼거리나 작은 어린이 공원도 있어서 아이들 있으신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
호텔이나 리조트도 있어서 멀리서 가시는 분들도 1박 코스로는 괜찮은 거 같아요.
다만 리조트에서 만든 전문 눈 썰매장이 아니라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 썰매장 관리가 안되는 거 같아요.
직원분들의 친절이 그런 단점들을 조금 가려주지만 시설관리는 필요해 보입니다.
화장실에 온수 안 나오는 것도 그렇고 죽은 빙어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도 보기 안 좋고요.
표 끊어서 손목에 밴드를 찼는데 한 개만 빙어라고 써주셨더라고요.
빙어 잡을 때 검표 잠깐 하셨는데 오해받았어요.
3인분으로 내 돈 다 내고 표 끊었는데 1개만 빙어라고 써주신걸 왜 내가 해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처음부터 다 써서 주던지 아니면 눈썰매와 빙어를 한 번에 결재한 건에 대해서는 밴드 색을 다르게 해 주던지 하면 될 건데...
약간 기분은 상했지만 아이가 너무 즐겁게 놀고 안전관리 하시는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다시 기분 좋아졌음.
슬로프 점검 시간은 간식을 드시던지 빙어잡이를 하시던지 하면 시간 잘 갑니다~!
계획 있으신 분들은 다들 즐겁게 다녀오세요.
저는 오늘도 가족과 추억을 한 장 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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