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방법과 흡연자에게 좋은 음식
안녕하세요. 잡다한 지식을 모아가는 설아짱입니다.
저는 평소에 담배를 하루 한 갑 정도를 태웁니다.
회사일을 하면서 태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집에서는 담배를 거의 안 피웁니다.
일단 아파트라서 밖으로 나가는 게 귀찮고 또 금연 아파트다 보니 아예 단지 밖으로 나가야 하거든요.
금연에 대한 시도는 끊임없이 하는데 이게 어려서 습관이 되서인지 쉽게 끊어지지 않더라고요.
청소년기의 담배는 뼈가 녹는다는데 40세가 넘은 지금도 뼈는 멀쩡합니다.
제 친한 친구들 8명 중 담배를 안 피우는 친구들이 없었는데 그중 3명은 금연에 성공했습니다.(10년 넘게 금연 중)
금연에 성공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셋다 10년을 넘게 참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인데 지금도 가끔 피우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담배 피우고 싶으면 그냥 피우는 것도 좋다고 하면서 굳이 끊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담배는 정말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걸까요?
담배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심리적 믿음이다.
흡연에 긴장 완화의 효과가 있지만, 오히려 금단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비흡연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흡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스트레스를 높이는 행위라는 것이죠.
그리고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흡연자들이 있는데, 질병관리청에선 전자담배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그 자체로도 해롭고 금연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담배를 바꾼 거와 같은 효과라고나 할까요?
담배는 만병의 근원이다.
네 알아요.
저도 안다고요.
어렸을 때 봤던 책 중에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하면서 나오는 그림들을 봤었어요.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입니다.
그리고 심장질환과 폐렴, 뇌혈관질환 등이 그 뒤를 잇습니다.
사망원인의 이유로 술과 담배는 모든 병에 이유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담배 중독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은 니코틴입니다.
흡연한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혈액 속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고 불안, 짜증, 정신집중 장애와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딸아이가 아직 어린데 제가 담배 피우고 들어올 때마다
"아빠 그렇다가 죽어요. 얼른 끊으세요." 하는데 참...
제가 의지박약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한 달도 안 남은 올해도 마무리 잘하고 내년의 목표는 어김없이 금연으로 해야겠네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받은 조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억지로 참지 말아라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 친구들이 하나 같이 이야기하는 부분은 억지로 끊지 말라는 것입니다.
담배를 끊으면 금단 증상이 온다고 하는데 무리하게 금단증상을 이겨내는 건 생각보다 큰 현타가 온다고 합니다.
거기에다가 몸에도 이상 반응이 생겨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한 명은 운전중 멍~ 해지는 순간이 있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한명은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서 강박증 비슷하게 생겨 처음에는 엄청 고생했다고 합니다.
극복 방법으로는 한 명은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달리기를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인 거죠.
달리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담배도 잊힌다고 합니다.
술자리나 주위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 피우는 장소는 일부러 피했다고도 합니다.
사람이 모이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한 명이 피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니 일부러 그런 장소는 피했다고 하더라고요.
심리적인 흡연 욕구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벗어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거죠.
2주 정도만 잘 피하면 그 후엔 담배 냄새가 역해 지게 돼서 적응이 됐다고 합니다.
2. 담배 한 개비 피우면 실수다.
금연 중에 도저히 못 참는 순간이 왔을 때 특히 술자리에서 한 개 피웠을 때 머리가 띵~ 하니 울립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제법 되거든요.
금연을 시도했던 분들도 이런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1개 피우고 난 후에 밀려드는 후회와 동시에 " 에이 기왕 이렇게 된 거" 하고 피우진 않으셨는지요?
위 친구들은 10년 넘게 하나도 안 피운 친구들도 있지만 한 명은 몇 개비는 피웠다고 합니다.
굳이 다시 흡연파가 되었다고 하는 게 아닌 실수로 피운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참는다고 하네요.
3명 다 끊었다고 하는 게 아닌 참는 중이라고 하는 걸 보니 역시 담배는 처음부터 손에 대지 않는 게 좋은 거 같아요.
3. 금연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받아라.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받을 곳이 많습니다.
당장 가족부터 시작해서 보건소까지 말이죠.
일단 가족들에게 금연을 알린다면 소위 체면 때문이라도 담배를 안 피울 수 있습니다.
한 식구라도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국 보건소에서는 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입니다.
금연상담사가 6개월간 9회의 금연상담을 하고, 니코틴 대체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물론 금연콜센터도 있습니다.
전화로 콜센터 등록을 하면 상담사가 직접 연락을 하고 1년까지 금연상담 및 유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상담도 함께 진행합니다.
뭐.. 우리 회사 직원은 그럼에도 실패를 했지만요.

4.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도 먹자
저는 담배를 피우면서 나름 걱정이 돼서 챙겨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복숭아입니다.
예전에 티브이에서 본 적이 있는데 복숭아가 니코틴 배출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하더군요.
그걸 본 이후로는 꼬박꼬박 복숭아를 챙겨 먹고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마트에서 황도를 사서 먹는데 황도의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도움 되는 음식들이 많은데요.
무, 미역, 김, 파래, 된장, 녹차는 니코틴 제거에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파래에는 니코틴을 제거하는 메틸메타오닌이 풍부하게 있으며 손상된 폐점막을 재생하고 보호할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A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된장과 물은 혈액 안의 니코틴을 분해해 소변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의 경우 녹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녹차는 니코틴과 결합해 독성을 제거하는 카테킨 성분을 지니고 있어 금연 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근은 '애연가들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식품'으로 강력 추천하는 식품입니다.
당질과 결합된 복합단백질인 뮤신 성분이 니코틴을 비롯한 독소 배출을 돕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도 마무리 잘하시고 꼭 금연에 성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