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타코야키가게를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설아아빠입니다.
얼마전 친구의 가게를 다녀왔습니다.
이런 저런 장사를 하는 친구인데 작년에 타코야키 가게를 함께 운영하더군요.
여러가게를 배달 전문으로 하다보니까 타코가게는 저보고 하는게 어떻냐고 하더군요.
친구야... 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고....
아무튼 가게에 간 김에 타코 하나 사고 왜 타코 가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서 좀 적어볼까합니다.
타코야키의 역사
저는 일명 문어빵이라고 부르는데 가끔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차에서 파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야키란 말은 굽다는 뜻입니다.
타코야끼는 잘게 다진 문어가 들어간 빵으로 일본의 대표적 간식이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사카를 중심으로 타코야키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후 도쿄로도 진출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새로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였고 타코야키 소자본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며 수많은 아이템 중 희소성이 있는 아이템이라서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입니다.
타코야끼 장사의 장점
첫째는 다코야키는 다른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 비해 경쟁이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보통 치킨 커피 제과점 등등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에 비해 타코야키 창업은 많은 정보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 번 배워 놓으면 자부심을 갖고 장사할 수 있다고합니다.
의외로 충주에도 초밥집은 엄청 많은데 타코 가게는 3~4개인 편입니다.
제가 모르는 곳에 장사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지만 일단 제가 아는 곳은 그렇습니다.
둘째는 일본에서 타코야키 구찌도 생길 만큼 캐릭터화시켜 대중과 밀접하고 친밀한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남녀노소 불문 거부감이 없으며 특히 아이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간식입니다.
가끔 친구놈이 와사비 타코를 그냥 서비스로 주곤하는데 그거 빼곤 우리 딸도 잘 먹는 간식입니다.
셋째는 온 가족 간식도 되지만 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아 안주로도 반성맞춤입니다.
저는 이 날 사온 타코야키에 맥주를 먹었고 종종 친구가게에서 사다가 맥주에 먹기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아이들에게 판례가 되고 저녁 이후로는 성인분들에게 안주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넷째는 주거 계층이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는 점입니다.
당장 와이프만봐도 타코를 종종 저에게 시킵니다.
간식 소비는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지출이 많습니다.
간식을 자주 먹어서 살이 안빠진다고 하면 얻어 맞겠지만요.
다섯번째는 장사하면서 공시는 날이 없습니다.
일단 출근하면 장사가 되던 안 되던 무조건 팔립니다.
여섯 번째는 창업 비용이 적은 편입니다.
소소하게 진행하시면 인테리어 비용과 집 비닐 도구 세팅하시는데 3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사이 비용이 발생합니다.
친구가 저에게 인수하라고 저를 꼬드긴 가격은 500만원입니다.
그냥 거저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가게를 얻어 장사할 수 있고 트럭으로도 장사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근처에 종종 트럭이 오긴 합니다.
굳이 그 사람과 경쟁을?
일곱번 째는 판매하는 곳이 많이 없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마케팅에 조금만 신경 쓰시면 검색해서 찾아오는 고객의 유입이 쉽습니다.
여덟번 째는 타코야끼 조리 과정이 쉽습니다.
2일 정도만 연습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솔직히 친구가게는 체인점이라 그냥 하루만에도 가능하겠더라고요
타코야끼 장사의 단점
타코야끼는 미리 많이 구워놓고 판매하기가 어렵습니다.
빵이 식었을 경우 상품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고객은 갖고 온 타코야끼를 선호하기 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저는 시간 지나면 쫀득해지는 맛 때문에 선호하지만 아내는 눅눅하다고 표현하더군요.
또 다른 단점으로는 쉽게 덤으로 드리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타코야끼의 하나의 가치는 다른 비슷한 붕어빵과 풀빵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한개 씩 더 준다는 한국 특유의 문화 덤이 있는데 왠지 사장의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느낌이 들수 있고 못받는 손님 역시 손해보는 느낌일수 있습니다.
제 친구같은 경우는 저에게 더 주긴 하지만 솔직히 돈이 남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먼저번에는 와사맛타코야키 한개만 달라고 했더니 하나만 따로 하기 귀찮다고 아예 한상자를 주더군요.
뭐 친구니까 그런거 같긴하지만....
홍보좀 하라고 하면서 블로그에 올리라고 하는데 아직 인기가 없는 블로그니까 그냥 업체명 없이 올려봅니다.
그 밖에 김치찜과 낙곱새도 하는데 친구로써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낙곱새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